기타 일상 후기/공연, 전시 관람 후기

세상 비비드한 수묵화, 박노수의 모던타임즈 화필인생 종로 구립 미술관 서촌 가볼만한 곳 서울 전시 추천

viaj 2023. 10. 10. 16:58
300x250

서촌에서 데이트하기.

처음부터 목표로 했던 곳은 아니었고

길을 걷다가 우연히 예쁜 벽돌 집을 발견했다.

카페인가 하고 보는데 미술관이었다.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전시였다.

예쁜 그 집은 무려 80년 된 가옥이라고 한다.

 

 

경복궁역에서 1km 정도 거리이다.

통인시장이랑 가깝고

그라운드 시소, 서촌 한옥마을에서 걸어오기에도 좋다.

 

박노수의 모던타임즈 화필인생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입구에 박노수 가옥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미술관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관람 가능 시간은 화~일요일 10~18시,

휴관은 매주 월요일, 신정, 설날, 추석 당일이라고 한다.

 

집 입구에 매표소가 있었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200원이다.

청소년 기준이 만 24세까지였고,

종로 구민 또는 한복 착용자는 5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문화가 있는 날인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도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종로구 제로페이도 사용 가능했다.

 

728x90

 

티켓을 받으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했다.

안에 슬리퍼가 비치되어 있었고

바닥이 굉장히 깨끗해서 특별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사진 촬영은 불가하다.

 

집 안에 그림이 걸려있는 형식의 전시이다.

거실, 안방, 다락방 이런식으로 각 방에서 그림을 살펴볼 수 있었다.

 

걸려 있는 그림들은 수묵화였다.

근데 이렇게 비비드한 수묵화는 처음 본다.

한지 위해서 쨍한 색감을 뽐낸다.

눈이 시린 쪽빛이라는 표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박노수의 모던타임즈 티켓, 브로셔, 박노수 흉상

4전시실까지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정원까지 둘러본다.

가옥과 정원 모두 화가가 직접 가꾸던 곳이라고 한다.

고즈넉해서 좋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우연히 들러 눈 호강하고 간다.

서촌에 나들이, 데이트,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잠시 들렀다 가기 좋을 곳으로 추천한다.

 

 

유럽 거리는 어딘가 로맨틱하고 황홀한 느낌이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저마다의 양식으로 지어진 채로

잘 보존되어 온 건물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우리나라의 근대 건축물들이 정상적으로 남아 보존되어왔다면

우리나라의 골목골목 거리엔 이런 집들이 많이 남아있었을지,

전쟁 없이 역사가 흘러갔더라면

우리나라도 그 거리들처럼 우리만의 개성 있는 거리가 되었을지

그저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