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월화거리 감자옹심이, 감자전, 비빔국수, 메밀전 모든 것이 좋았다
숙소에서 추천해 준 맛집 리스트 중 하나이다.
강릉 중앙시장 근처이고
월화거리랑도 가깝다.
가성비가 엄청난데 평가가 좋아서
아침 겸 점심으로 가볍게 먹으려고 들렀다.
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이 제일 가깝지만
만차라서
조금 멀리 제1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었다.
식당 이름이 그냥 '감자 옹심이'다.
주소는 다음에 강릉시 금학동 9-9
네이버에 강릉시 금학동 8-5
으로 나오는데
정확히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다음지도보고 찾아가다가 간판 발견해서 들어갔었다.
노란간판에 파랑빨강글씨로 감자옹심이 라고 써있다.
근처에 비슷한 이름 식당이 많다.
다른 곳 갈까 싶다가도 여길 잘 발견해서 왔다.
운좋게 잘 찾아와서 다행이었다.
주말 11시쯤 도착했을 때,
두어 팀쯤 있었다.
시장 식당 치고 깔끔한 편이었다.
메뉴판을 보고 한참 고민했다.
감자옹심이, 비빔국수, 감자전을 주문했다.
장칼국수나 칼국수나 옹심이랑 먹고 싶었지만
너무 더워서 비빔국수를 선택했다.
감자전은 5천 원이라서 안 시킬 수가 없었다.
감자전이 제일 먼저 나왔다.
사진 보니 또 맛있겠다.
바삭하고 쫀득하고 촉촉한
딱 정석적인 감자전이었다.
옆 테이블에 감자전만 두 개 시켜서 드시던데
이해가 가는 맛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엄청나게 큰 사이즈까지는 아니었지만 작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오히려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사이즈였다.
우리도 한판 더 시킬까 고민 좀 했다.
원래 비빔국수를 시키는 편은 아닌데
이번엔 그냥 왠지 이게 먹고 싶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매콤새콤달콤하게 모든 게 적당한 비빔국수였다.
고소한 냄새까지 더해져서
끝도 없이 들어갈 맛이었다.
면도 쫄깃하고 무겁지 않고 촉촉하다.
여름에 딱인 메뉴 같다.
감자옹심이는 동행인이 주문한 메뉴라
맛만 보는 정도로 먹었다.
국물이 맑으면서 진득하다.
얹어 나오는 양념장도 맛있었는데
섞기 전에 맑은 맛이 좋았다.
옹심이는 쫀득하다.
후기들에 서걱한 맛을 얘기하던데
그렇게 자세히 느끼진 못했다.
그저 맛있어서
역시 옹심이 맛있지 했던 기억뿐이다.
이미 배가 살짝 부른 상태긴 했는데
진짜로 감자전을 하나 더 시킬까 고민하다가
새로운 걸 시키기로 하고
메밀전을 주문했다.
메밀전 2장에 무려 3천 원이었다.
어떻게 나올까 궁금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반죽이 묽고 쫀득했다.
묽은 메밀 반죽에 배추와 부추와 야채들이 들어가 있었다.
사진엔 그릇도 작고 쌓인 전이 납작해 보이지만
꽤 여러 겹으로 수북하게 나와서
먹어도 먹어도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이거 역시 실망하지 않을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었고
할머니댁 놀러 와서 밥 먹는 기분이었다.
동행인도 늦잠 자고 동네 맛집 와서 가볍게 한 끼 먹은 느낌이라고 했다.
가볍다기엔 우리 둘 다 너무 배부른 식사였다.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멀리 다른 동선에서 굳이 찾아올 것 까진 없겠지만
강릉 중앙시장이나 월화거리 근처에서 먹을 곳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다음에 장칼국수 먹으러 다시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