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왕거미식당, 웨이팅 길고 재료소진 빠른 전국구 뭉티기 맛집
굉장히 유명한 집이었다.
전국으로 두고 뭉티기를 검색해도
상위권에 랭크되는.
또간집 대구편을 봤고
안 가보면 아쉬울 것 같아서 가봤다.
지하철로 간다면
경대병원역에서 1km 정도 거리이고
김광석다시그리기 길에서 가는 것도
1km 대 거리였다.
우리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방향에서 걸어왔는데
길이 널찍해서 편했고
가로수가 무성해서 예뻤다.
여긴가 싶은 골목에
사람들 웅성웅성하면
거기가 왕거미식당이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평일 6시쯤 도착했는데
허름한 골목에 사람들이 이미 많았다.
웨이팅이 10팀 안쪽으로 있었고
30분 정도 후에 자리가 났고
음식은 금방 나왔다.
다들 술을 드셔서 그런지
회전율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우리가 주문한 건
생고기랑 오드레기.
육회는 가늘게 썰어 나오는 고기고
생고기가 뭉티기라고 하셨다.
혓바닥이 맛있단 얘길 많이 들어서
고민했지만
오드레기가 더 궁금했다.
우리가 주문하고 다다음 팀부터는
생고기 소진으로
주문 못 하셨다.
구이류만 된다고.
기본 반찬 깔아주셨는데
밑반찬으로 나온 두부랑 묵
진짜 맛있었다.
따뜻하고,, 그냥 간장 같은데
간장이 얼큰하게 매웠다.
여튼 맛있었다.
물병이랑 컵 위생상태는
별로였다 ㅜ
고춧가루 붙어있었고
그냥 그러려니 했다.
고기가 두껍고
조각이 결코 작지 않다.
사람들은 접시 뒤집어본다던데
우린 바로 먹느라
안 뒤집어봤다.
한 조각도 떨어뜨릴 수 없다.
장은 참기름에
마늘고추 다데기가 들어간 느낌이다.
고소하고 매큼큼한 맛인데
고기랑 엄청 잘 어울렸다.
비린맛 하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맛있다.
뭉티기 반쯤 먹고 있으니
오드레기가 나왔다.
앞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냄새 환장한다.
꼬돌꼬돌한데 질긴 느낌 하나 없이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접시 한켠에 소금이 같이 나온다.
그냥 먹어도 찍어 먹어도 다 맛있다.
엄청 맛있는 꼬치구이집에서 느꼈던 맛이랑 비슷한데,,,,
어떡하지 맛있다 연발하며
거의 흡입하고 일어났다.
퇴근하고 여기와서 술마시는 동네사람들
부럽다.
두 접시 해서 10만원인데
계산이 7만5천원만 됐다.
오드레기를 반 시킨 줄 아셨다고 한다.
메뉴판에 없어서 몰랐는데
반만 시키는 것도 가능한가보다.
우리가 먹은 건 반이 맞다.
충분히 먹고 2만5천원 굳힌 기분 ㅎㅎ
하나랑 반 구별법은
접시 테두리에 여백이 보이면 반이고
뭉티기처럼 여백없이 가득 담기면 하나다.
하나고 반이고 중요치않다.
그냥 맛있는 곳이었고
몹시 비싸지만
또 갈 의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