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로 서울역 맛집 유즈라멘, 웨이팅 길어도 몇 번을 찾아가는 라멘집
근처에서 일할 때 직장 동료와 함께 가던 곳이다.
꽤 먼데도 특별한 날 택시타고 다녀왔던.
만리단길이라 불리는 만리재로에 있고
서울역이랑 가깝다.
근데 서울역에서 걸어가는 길이
가면 금방 가긴 하는데 헷갈리기 쉬워서
그냥 버스가 좀더 접근성이 좋은 것 같다.
그 앞에 버스 많이 지난다.
매장은 일본 라멘집 분위기가 난다.
보통 가게 안팎으로 웨이팅이 있다.
밖에 사람 별로 없길래 들어가 보면
안에 쪼르르 줄 서서 앉아계신다.
이 가게를 처음 알았을 당시엔
1시간까지도 기다려봤는데
이젠 웨이팅 적을 때만 들어간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번호표를 뽑아 기다린다.
시오라멘과 소유라멘이 대표적이고
각각 매운 시오라멘, 매운 소유라멘을 선택할 수 있다.
츠케멘도 있고 다른 라멘도 있는데
시오라멘 소유라멘 매운 거 안 매운 거 다 맛있어서
4가지 그날그날 번갈아 먹다 보니
다른 라멘은 안 먹어봤다.
하지만 뭘 먹어도 맛있으리란 확신은 든다.
토핑은 기본적으로 반숙 계란, 차슈, 김
그리고 루꼴라랑 멘마가 올라간다.
주문할 때 토핑을 추가로 더 주문할 수 있는데
루꼴라 추가는 호불호가 갈렸던 것 같고
멘마는 맛없다고 하는 사람 아직 못 봤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유자소스가 들어간다.
혹시라도 유자소스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빼는 옵션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이날 먹은 건 매운소유라멘.
따로 추가한 것 없이 기본 토핑이고
자리 앞에 비치된 유자소스를 한 바퀴 더 둘렀다.
면이 가늘고 꼬독꼬독 부드럽다.
토핑은 어울리지 않는 게 없어서
뭐랑 먹든 다 맛있다.
그리고 양이 부족하다면
면과 육수를 추가할 수 있다.
면 하나 혹은 반개 더 달라고 하면 된다.
한 개는 많을 때도 있고
반개씩은 꼭 추가해서 먹는다.
(한 개씩 더 드시는 분들도 많다.)
금방 나오긴 하지만 흐름이 끊기는 게 싫다면
한두 젓가락 먹고 바로 말해두면 된다.
자리 바로 뒤에서 웨이팅을 하고 있어서
신경이 쓰일 수도 있는데
맛있게 먹다 보면 아무 생각 없어진다.
그리고 이날 치킨 가라아게도 (4조각 6천원)
사이드로 같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하얀 소스랑 같이 나오는데
딱 상상 가는 그 맛으로 맛있다.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고
서울역 근처 갈 일 생기면 생각나고
그냥 아무 때나 생각나고 그런 곳이다.
라멘 한 그릇에 만원 넘는다 생각하면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어차피 서울에선 뭘 먹어도 비싸니
맛있는 걸 먹었다는 데에 의의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