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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1층 S석 R열 후기 (박유덕, 김경수, 김여랑)

viaj 2023. 4. 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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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예매한 지인이 코로나 확진이 나는 바람에

갑자기 대신 가게 되었다.

사전 정보 아무것도 없이 방문했다.

 

극장용은 이촌역에 바로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위치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자주 들르는 곳인데

극장용에서 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박물관 건물 안에 투썸 있는 곳에서 올라가면 된다고 하던데

그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딱 보이는

야외 중앙 계단을 올라가는 편이

훨씬 찾기가 쉬웠다.

계단 바라보고 좌측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니

극장용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작아서 또 지나칠 뻔 ㅎㅎ

 

3층에서 티켓 교환을 하고
(도착한 그곳이 3층인가 그렇다)

포토존을 구경했다.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좀 더 일찍 올걸 싶었다.

 

그리고 화장실 줄이

말도 안 되게 길었다.

위층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방송이 계속 나왔고

가보니 칸도 훨씬 많고 사람도 적었다.

처음부터 위층 화장실로 가서 줄을 섰으면

편했을 듯하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티켓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포토존

 

 

오늘 공연의 캐스팅은

박유덕, 김경수 배우님

그리고 김여랑 피아니스트님

출연진에 대한 정보 역시 없이 갔다.

결론은 만족스러웠다!!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캐스팅 박유덕 김경수 김여랑

 

관람 좌석은 S석으로 R열이고 1층 중앙 뒤쪽이었다.

평소 1층 뒤쪽보단 2층 앞 좌석을 선호하는 편인데

생각보다 무대가 잘 보였다.

시력이 좀 더 좋았더라면

배우 표정도 잘 보였을 것 같다. 

 

극장용 좌석배치도 S석 R열 1층 중앙블록

 

스토리 스포일러는 포함되어있지 않으나

공연 전반에 대한 사소한 정보조차 원치 않는다면

이후부터는 읽지 않으시길 권장드립니다.

 

라흐마니노프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공연을 즐기기에

스토리가 방해되지는 않았다!

스토리때문에 못 보겠는 공연도 종종 있는데ㅜㅜㅜ

그렇지 않았다.

 

무대가 특이했다.

피아노 두 대가 무대 위에 있고

오케스트라도 무대 위에 있었다.

그 때문일까

극 중에 무대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연출은 조명이 다했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고

잔잔한 분위기에 걸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배우분들이 무대를 넓게 쓰신다.

오른쪽 사이드 좌석에 앉았다면

배우를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을 거다.

배역이 딱 두 명만 나와있어서

진짜 둘만 나오나 했는데

대학로 공연과 사뭇 다른 느낌의 멀티맨을 경험했다.

쫄깃함 없이 마음이 편안하다 ㅎㅎㅎ

 

연주는

곡 하나하나의 제목은 모르지만

모두 익숙한 곡이었다.

(평소에 클래식을 자주 듣는다)

모든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그 점이 정말 좋았다.

노래도 연기도 다 훌륭하셨다.

 

음향은

같이 간 사람이 굉장히 아쉬워했다.

음향 만지는 사람이 성의가 없어 보인다고.

밸런스가 엉망이라 했다.

그리고 피아노 두 대가

서로 다른 피아노라

다른 음색을 연출하고자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 피아노에서 저 피아노로 시선이 왔다 갔다 하게 된다.

그리고 스피커가

분명 보이기로는 양옆에도 스피커가 있는데

소리가 가운데 공중에서만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마치,,,,,

아파트 관리실 방송을 듣는 느낌이었달까.

그 하나의 스피커만 올려다보게 된다.

 

그럼에도 훌륭한 연주와 노래였다는게 확실하고

힐링하고 왔다.

 

40프로 할인을 받아서 인당 33000원을 지불했다.

요즘 공연 가격을 생각했을때

이 정도 퀄리티라면 아주 만족스럽다.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끝나고 악수회 때

배우분들 엄청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악수를 하진 못했지만

다들 멋있으셨다.

 

클래식 좋아한다면,

라흐마니노프 좋아한다면

잔잔한 분위기 공연을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공연이다!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