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담 수육 한 판 통째로 얹어주는 고기 국수 공항 근처 제주 시내 맛집
제주 여행 아침으로 고기 국수부터 먹으러 갔다.
제주 미담 리뷰 중에 위생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망설였는데
식당 앞에 가보니 사람이 워낙 많길래
그냥 가보기로 했다.
제주 공항 근처 제주 시내에 있다.
정확히는 제주 동부 경찰서 근처이다.
뚜벅이 여행객도 접근하기가 좋아 보인다.
공항에서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있다.
466번 버스가 가장 빠른가 보다.
영업시간은 9:00 ~ 21:30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16:30 ~ 17:30이다.
화 휴무인데
첫째 주인 경우 화, 수 휴무라고 한다.
제주 미담 앞에 주차장은 있는데 만석이라
뒷골목 어딘가에 잠시 주차했다.
주말 이른 점심 늦은 아침 정도의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웨이팅 1팀이 있었다.
평소엔 훨씬 많은 웨이팅이 있는 듯했다.
내 뒤로도 한참 웨이팅이 쌓였다.
타이밍 잘 맞춰왔나 보다.
손님은 현지인 반 여행객 반 정도 비율로 있는 것 같았다.
모든 메뉴가 포장 가능하다.
포장도 괜찮겠다.
가격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여럿이 방문해도 취향 따라 주문할 수 있다.
우리는 고기 국수 2개를 주문했다.
여기 메뉴판에 보이지는 않지만 곱빼기가 가능한 듯했다.
(보통도 양 정 많아서 놀랐다.)
묵직하고 깊은 면기에 나온다.
위에 보이는 고기 아래로 또 고기가 있다.
면이 한가득 바닥까지 들어있다.
감동이다.
저 두께의 잘 삶아진 수육을
통째로 때려 박았다.
서울에서 수육 한 판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다.
모든 부분이 야들야들하고 맛있다.
면이랑도 먹고 반찬으로 있는 쌈장이랑도 먹고
다양하게 먹어도 고기가 줄지 않는다.
모든 젓가락을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정도다.
맑은 국물에 청양고추 다진 양념이 얹어져 있다.
분명 하얀 국물인데 맵싸하게 코를 찌른다.
하얀 매운맛 좋아하면 좋아할 맛이다.
맵싸한 국물에 고기 향이 스민다.
나쁜 비린내가 아니고 정말 그냥 고기 향이다.
고기가 저만큼 쏟아부어졌는데 고기 냄새가 안 나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았다.
면은 중면보다 좀 더 쫄깃한 힘이 느껴진다.
밀면인가 하면서 먹었는데 잘 모르겠다.
질기지 않고 탱글하고 부드러운 면이다.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은 면 남기고 고기만 건져 먹었다.
고기도 먹다가 먹다가 지쳐서
살코기만 먹는다든가
조절해야 할 정도로 양이 많았다.
배 터지는 식사를 했다.
이게 9천 원이라고?
진짜 아주 괜찮은 가격이다.
둘이 맛있게 먹고 2만 원 안 나왔다.
서울에서 수육 시켜도 저거보다 고기 적다.
고기 양만으로 재방문각 뜬다.
냄새와 위생에 아주 민감하다면
주변에도 다른 맛있는 집이 많을 테니
다른 집으로 가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고기를 정말 좋아하거나
양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이곳을 몹시 추천한다.
+
순대를 시킨 사람들이 순대를 남겼다.
순대는 양이 많이 나오는 것 같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냄새가 났던 걸까 싶다.
웨이팅 중, 몸국을 맛있게 먹었다는 여행객의 목소리를 들었다.
여기 몸국도 괜찮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