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방문 후기

지도에 없는 용산역 집밥 맛집 오부집 오징어볶음과 부대찌개 맛있는 집

viaj 2023. 11.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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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밥이 먹고 싶은 어느 저녁

용산역 드래곤힐스파와 아우디 뒤쪽 골목으로 걸었다.

발길 닿는 식당에 들어가기로.

 

식당 앞에 메뉴판이 세워져 있었다.

오징어볶음과 부대찌개 맛있는 집.

오징어볶음 글자 보자마자 설렜고

직장인 아저씨 손님들이 몇 테이블 있어서 안심하고 들어갔다.

 

 

용산역 1번 출구, 신용산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다음 지도랑 네이버 지도 모두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매장이다.

카카오맵 상에는 비어스토리라는 과거 상호가 등록되어 있다.

카카오맵을 사용한다면 비어스토리로 검색해서 방문하길 추천한다.

주소는  한강대로 15길 9인 것 같다.

 

오부집 위치
오부집 가는 길

 

용산면가, 강촌참숯불닭갈비 건너편에 있다.

 

용산 오부집 메뉴판

 

테이블마다 코팅된 메뉴판이 있다.

영업시간은 따로 못 찾았는데

라스트 오더는 22시라고 한다.

술 마시러 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우리 빼고는 다 술 테이블이었다.

 

볶음은 1인 12000원이다.

오징어볶음, 주꾸미볶음, 낙지볶음, 제육볶음 중에 고를 수 있다.

부대찌개는 2인부터 주문 가능하고 24000원이다.

 

처음엔 오징어볶음만 2인 주문하려다가

테이블마다 있는 바삭전이 맛있어 보여서

세트로 변경했다.

오징어볶음 2인에 바삭전 세트 35000원.

 

사실 볶음 1인분에 12000원 싸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먹어보곤 생각이 달라졌지만.

 

용산 오부집 오징어볶음 2인

 

오징어볶음이 커다랗게 나왔다.

접시도 크고 넓고 음식도 많다.

무엇보다 오징어가 굵었다.

질기지 않고 맛있는 오징어에

불향 나는 양념이 입혀졌다.

그냥 맛있다.

앞으로 루틴하게 방문도 하고 포장도 해다 먹을 집으로 판명 났다.

 

오부집 대접 밥 1인

 

밥도 엄청난 사이즈의 그릇에 나온다.

세숫대야가 클지 이게 더 클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여하튼 커다란 그릇에 밥이 담겼다.

그릇이 커서 밥이 적어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난다.

오징어볶음이 너무 맛있으니

밥 한 공기 더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는데

배불러서 살려줘 하면서 한 그릇 겨우겨우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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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오징어볶음을 얹고

먼저 나와있던 밑반찬 콩나물을 얹어서 비벼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정말 친절하시다.

콩나물도 듬뿍 얹어서 비벼 먹는다.

극락이다.

한국인이면 좋아할 맛이고

외국인한테도 인정받을 맛이다.

 

역시 그릇이 커서 비벼 먹기도 좋다.

사진엔 없지만 소시지 부침과 어묵볶음 반찬도 있었다.

동행인이 좋아하는 반찬들이라서

동행인은 반찬이 등장하자마자 감동받았다고 한다.

 

용산 오부집 바삭전

전도 두툼하고 매우 크다.

이름처럼 바삭하다.

깻잎 튀김 같은 맛이 난다.

들깨를 통으로 튀긴 들깨보숭이 튀김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 향과 식감이 난다.

 

부침개에서 바삭한 테두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식감이다.

그보다도 바사사사삭 하다.

전에 찰기는 없는 편으로

찢어 먹는다기보다 부숴 먹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쫀득한 맛은 없지만 오징어가 들어서

쫄깃하게 씹는 식감은 채워주었다.

 

끝에 가니 조금 느끼하긴 했는데

오징어볶음이랑 먹어서 계속 먹을 수 있었다.

향긋 바삭 매콤 달콤 쫄깃의 연속

 

용산 오부집 계란찜

 

주문하지도 않았고

세트에 계란찜이 구성되어 있진 않았는데

왜 주셨는지 모르지만 주셨다.

이유가 몹시 궁금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N이지만

먹느라 바빠서 여쭙지는 않았다.

 

굉장히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계란찜이었다.

오징어덮밥에 계란 프라이가 있으면 더 좋았겠다 상상만 했는데

계란찜이 등장해 줘서 이거다 싶었다.

 

콩나물까지 비빈 오징어덮밥 위에

계란찜도 한술씩 떠서 같이 먹었다.

몽글몽글 부드러움까지 추가되어 훨씬 더 맛있었다.

 

 

한국에만 있었는데도

한식이 그리웠던 한국인 둘은

정말 배 찢어지는 식사를 마치고

앞으로 이곳의 모든 메뉴를 먹어보기로 다짐했다.

운영 초창기이신가 싶었는데

계속 이대로만 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치킨 한 마리보다

국밥 두 그릇보다

훨씬 더 맛있고 유익한 볶음 2인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