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 선물받은 치즈바이다.
냉동칸에 고이 들어있던 것을 드디어 꺼냈다.
스테이크에 곁들일 생각이었다.
라끌렛 느낌으로
구운 토마토랑 고기랑 치즈쌈을 상상하면서.
낭만부부에서 나온 구워먹는 치즈바라고 한다.
그냥 구워먹는 치즈를 상상했는데
떡 안에 치즈스틱처럼 치즈가 들어있는 형태였다.
끈적하지도 달라붙지도 않는
단단한 덩어리들이었다.
아무리 봐도 적혀있는 조리법이 없었다.
프라이팬에이나 와플팬을 떠올렸지만
달라붙을 것이 걱정되어서
무난하게 에어프라이어를 선택했다.
500g 중량에 9개입이다.
정확히 들어있었다.
몇개 할까? 하고 세다가
다 에어프라이어에 넣어버렸다.
온도와 시간은 기본 설정대로
180도, 20분으로 돌렸다.
15분쯤 지났을 때,
뒤집어야 하나 하며
불안한 마음에 에어프라이어를 열어보았다.
안 열어봤으면 큰일 날 뻔했다.
좀 더 빨리 열었어야 했다.
치즈가 다 터지고 늘어져 있었다.
헬렐레한 맛조개처럼
종이호일에 다 들러붙었으면 어쩌나 했는데
오히려 기름이 흥건했다.
호일째로 들고 그릇에 기울이니
주르륵 잘 미끄러져 내려왔을 정도.
뭐 하나도 뿌린 거 없는데
기름이 줄줄 흘러내리는 정도였다.
떡이 두툼하고 속에 치즈가 충분하게 들어 있었다.
겉은 탕탕하게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게 늘어난다.
녹아있는 치즈는 진짜 뜨거워서 조심해야 한다.
늘어나는 치즈에 고기 조합이 정말 맛있었다.
떡 자체는 꿀 찍어 먹고 싶게 생겼다.
기본적으로 살짝 달짝지근한 맛도 있는 것 같았다.
떡꼬치 소스 같은 빨간 소스랑 곁들여도 맛있을 것 같다.
약간 기름져서 그런지 마지막에 살짝 느끼하긴 했다.
이건 그저 많이 먹어서 또는 고기랑 먹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빨간 소스 생각이 났나 보다.
간단한 아침이나, 간식이나, 야식이나
캠핑이나 바베큐 할 때 곁들여도 손색없을 듯하다.
단호박, 흑임자 맛도 있던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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