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포장, 가공식품 후기

강릉 중앙시장 중화짬뽕빵, 얼얼하게 매콤 달콤한 월화거리 먹거리 포장 추천

viaj 2023. 7. 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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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중앙시장에 중화짬뽕빵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월화거리랑 중앙시장의 경계선이 어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강릉시장 초입, 월화 거리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들었다.

공영주차장과 아주 가까웠다.

 

 

 

강릉 중화짬뽕빵 외관

 

크지 않은 매장이다.

다들 포장을 해가는 것 같았다.

아침에 문이 닫혀있어서 못 사려나 싶었는데

영업시간이 12시~20시여서 닫힌 거였다.

점심 먹고 지나니 그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매장보다 줄을 먼저 발견했다.

 

 

강릉 중화짬뽕빵 입간판, 웨이팅 소품

 

줄을 먼저 발견한 건 저 특별한 우산 덕분이었다.

땡볕에서 웨이팅 할 때 쓸 수 있게 비치해놓은듯했다.

비가 오거나 햇빛이 강할 때 좋은 것 같다.

햇빛을 가릴 수 있어서 그나마 덜 뜨겁게 기다렸다.

 

오픈 직후인데 줄이 길었고,

15~20분 대기하면 된다고 해서 기다렸다.

길다 싶었는데 찾아보니 이 정도면 양호한 시간에 속했다.

 

메뉴는 3가지였다.

불짬뽕빵, 크림짬뽕빵, 고추잡채소보루.

각각 4500원씩이다.

6개입 박스 포장을 하면 25000원으로 2000원 할인을 해준다.

 

맛은 다 보고 싶은데, 짐 부피를 늘리는 게 부담스러워서

각 1개씩 3개만 샀다.

박스는 6개부터 담아주고,

그 밑으로는 종이봉투에 담아 비닐에 담아 주신다.

 

배불러서 당장 먹지는 못했고

하루 종일 들고 다니다가 집에 가서 열어보니

봉투에 기름이 잔뜩 번져 있었다.

 

 

강릉 중화짬뽕빵 포장

 

 

크기는 호빵 크기 정도 된다.

먹기 전에 전자레인지 30~40초 조리하라고 적혀있었다.

그대로 조리했다.

빵 자체가 기름지고 말랑말랑했다.

호빵까진 아닌 것 같고, 꽃빵 재질이 떠오르는데

좀 더 도톰해서 폭신했다.

 

 

 

강릉 중화짬뽕빵 포장 커팅

 

벌써 불향이 난다.

먹기 편하게 조심조심 잘랐다.

가장 위에 있는 게 불짬뽕빵,

오른쪽 검은색이 크림짬뽕빵,

왼쪽 아래에 있는 게 고추잡채소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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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짬뽕빵은

아주 기본적인 짬뽕 맛이 난다.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같은?
근데 더 볶음짬뽕에 가까운 소가 들어있다.

처음에 가위로 자르면서 소가 많지는 않네 싶었는데

소가 이거보다 더 많았으면 엄청 짜고 매웠을 거다.

지금 밸런스가 딱 좋았다.

매운맛을 쫄깃하고 달콤한 빵이 폭신하게 덮어준다.

불짬뽕이라고는 하는데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많이 맵지는 않았다.

 

고추잡채소보루는

속에 든 게 좀 더 아삭했다.

맛있는 고추잡채다.

겉에 소보루 빵이 정말 많이 달았다.

촉촉한 와중에 가루가 진짜 엄청 떨어져서

잘 대고 먹어야 했다.

매운맛이 조각마다 복불복이었다.

특정 고추 또는 소스가 매웠나 보다.

개인적으로 진짜 매운 조각을 먹은 건지,

이게 불짬뽕빵보다 심각하게 매웠다.

같이 먹은 사람은 이걸 원픽으로 꼽았다.

의외로 소보루가 제일 맛있다고.

 

크림짬뽕빵은

버섯 파스타 소스가 떠오르는 맛이었다.

빠네 파스타처럼 크림과 빵이 어우러지는 맛인데

빠네에서 빵은 살짝 거친 빵에 소스가 절여져 축축한 느낌이고

이건 그저 부드럽고 촉촉하고 쫄깃한 느낌으로 소스와 빵이 하나 되어있었다.

짬뽕빵 사러 가서 크림빵 사는 대신 짬뽕빵만 3개 사갈까 고민했었는데

큰일 날뻔했다. 내 원픽은 이거다.

매운 빵 먹다가 먹어서 이게 더 돋보인 걸지도 모른다.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3가지 맛 다 맛있었다.

더 샀어야 했다 싶을 정도로.

어른이고 아이고 다 좋아할 맛이 맞는 것 같다.

택배가 된다는 소식이 정말 반갑다.

 

재구매 의사도 있고,

선물할 의사도 있고,

선물 받으면 맛있게 먹을 것 같고

다음에 가면 현장에서 바로 산거 바로 먹어봐야겠다.

분명 더 맛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