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방문 후기

광주 동명동 빙수 맛집 소뇨(sogno) 파인애플 위에 달콤한 과일 가득 얹어주는 동리단길 카페

viaj 2023. 6. 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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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당역 2번 출구 근처

광주도서관 주변 동명동 일대를

동리단길이라고 부르는 듯했다.

예쁜 맛집과 카페들이 여럿 모여있었다.

 

더운 날씨에 빙수가 먹고 싶어서

빙수 맛집을 찾아다녔다.

처음부터 소뇨에 가려고 간 것은 아니었고

맘에 드는 카페 찾아

동리단길 한 바퀴 다 돌고서야

소뇨를 찾아갔다.

 

 

 

불도 꺼진 것 같고 외관도 세련되진 않아서

지나칠까 했었으나

카페에서 교복 입은 학생 둘이

너무 즐겁게 만족스러워하며 나오는 모습을 봤다.

이 동네 학생들 틈나면 가는 곳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들어가고 싶어졌다.

 

 

광주 동리단길 소뇨 내부

 

밖에서 봤을 때보다 안에 공간이 넓었다.

아늑한 느낌이다.

사람도 굉장히 많았는데
마침 저 두 자리만 딱 비어있어서

운 좋게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빛이 들어서 더 예쁜 자리들은 사람들이 다 앉아 있었다.

 

자리를 잡고 카운터에 주문을 하러 갔다.

빙수가 다양하게 있었다.

특이사항은 1인 1주문 해야 한다는 것.

빙수에도 1인, 2인 이런 식으로 인원수가 기재되어 있었다.

2명이서 1인 빙수 하나를 시킬 수는 없다는 얘기였다.

 

인절미빙수, 오레오빙수 같이 과일이 없는 빙수도 있고

파인애플, 딸기, 망고, 복숭아, 청포도 등 다양한 과일 빙수가 있었다.

과일 빙수 중엔 계절에 따라 품절 표시가 된 것도 있어 보였다.

빙수 외에 기본 카페 메뉴도 다 있고

주스, 에이드류도 맛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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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앞에서 한참 고민을 하고 있는데

뒤에 온 사람이 먼저 주문해도 괜찮겠냐 양해를 구하셨다.

살짝 비켜드리고 고민을 이어서 하는데

 

파인애플 빙수가 커다랗고

여러 과일이 다 올라가서 다양하게 맛볼 수도 있고

사람들 이거 많이 먹으니까

저희 파인애플빙수 하나 주세요.

라고 주문을 하셨다.

 

마치 들으라고 말하는 것처럼

정말 딱 카운터에 대고 저렇게 크게 말을 하셨다.

실소가 터져 나오고 나름 배려하신 건가 싶고

광주 분들 재밌으시다.

 

여하튼 그렇다고 하니

우리도 파인애플 빙수 2인(17500원)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테이블마다 파인애플 하나씩은

거의 다 있었다.

 

그리고 매장 한쪽에

마치 멸치 국숫집 앞에 멸치 상자 쌓여있듯

파인애플 상자가 높이 쌓여있었다.

 

 

광주 동명동 카페 소뇨 파인애플빙수 2인

 

잠시 후 빙수가 나왔다.

사이즈 정말 크다.

파인애플 반 통에 쌓여올라간 빙수인데

높이가 꽤 높다.

파인애플 반 통만큼, 어쩌면 그것보다 좀 더 높다.

 

과일은 정말 다양하게 올라가 있었다.

파인애플이 기본적으로 아래에 깔려있고,

사과, 키위, 망고, 파인애플, 딸기, 블루베리

그리고 사진으로 보이지 않지만

뒷면에 청포도도 올라가 있었다.

 

딸기만 약간 맛이 연했고

모든 과일이 하나같이 달고 맛있었다.

연유같이 달콤한 것들이 같이 뿌려져있는 듯했다.

옛날 옛적에 생크림 케이크 위에

종류별로 올라가던 과일 느낌이었다.

 

과일을 열심히 먹다 보면 나오는

연유 얼음도 부드럽고 맛있다.

위에 얹어진 과일 다 먹어도

밑에 파인애플이 여전히 많이 있다.

양 정말 많아서 먹다가 먹다가 지친다.

그래도 끝까지 맛있어서

파인애플 그릇 바닥까지 긁어먹었다.

파인애플 그릇이 보냉이 되는 건지

천천히 먹었는데도

얼음 녹는 속도가 더뎌서 다행이었다.

 

 

앞서 주문한 사람이 왜 이걸 추천해 주셨는지

수긍이 간다.

17000원이 넘어서 비싼가 싶은데

들어가는 과일 양과 종류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다.

 

휴무 없고, 영업시간은 12~22시라고 한다.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아할 카페이다.

시원하고 달콤하고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