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지인이
꼭 가고 싶은 카페라고 했다.
알베르게 albergue는
스페인어로 숙소라는 뜻이다.
메뉴도 스페인 커피와 음료들,
맥주랑 와인 디저트도 있다고 했다.
서촌 골목길에 있고
경복궁역에서 700m 정도 거리에 있다.
경복궁역 2번 출구 > 직진 > 우리은행에서 좌회전 > 직진 > 통인시장 후문 정자 맞은편 '크로바 부동산'옆 좁은 골목으로 쭈욱 들어오면 분홍색 노란색 단독 2층 건물이 나옵니다.
라고 친절하게 쓰여있었다.
세심한 설명이다.
그라운드시소에서 가기에도 가깝다.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카페에 사람이 많았다.
자리를 먼저 잡고 주문하면 되었다.
테라스를 비롯한 다양한 공간이 있었고
다행히 2층에 빈자리가 있었다.
들었던 대로 스페인 커피와 음료 메뉴들이 주를 이룬다.
커피류 이름도 스페인어 그대로 적혀 있었다.
봄본 진짜 맛있는데
봄본이란 이름으로 파는 곳을 보니 반가웠다.
지인은 까페 꼰 미엘을
나는 무알코올 모히또를 주문했다.
봄본 먹으러 다시 와야지.
계산하면 영수증과 함께 이런 티켓도 주신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행 티켓이다.
잠시나마 산티아고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길 바란다고 하셨다.
2층 자리에 계단 또 내려오기 귀찮아서
음료 받아서 올라가려고 했는데
음료를 자리로 가져다주시겠다고 했다.
셀프서비스에 찌든 한국인은
이런 디테일에 감사하다.
책장에도 스페인에 관련된 책이 꽂혀있고
오브제들도, 벽에 붙은 그림도
스페인에 관련된 것들이다.
벽에 붙은 스페인 마그넷이 반갑다.
여기저기 온통 스페인 투성이이다.
좋았다.
음료를 진짜 2층까지 가져다주셨다.
페 꼰 미엘은 꿀차가 가미된 커피라고 보면 된다.
밀크티에 든 홍차 향이 나는 달콤 쌉쌀한 커피였다.
여기 모히또 맛있었다.
딱 정석 모히또 느낌.
민트 잎이 동동 떠다니는데
얼음이 각얼음으로 들어있어서
걸리적거리지 않았다.
음료 대만족
순례길에 다녀온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산티아고 순례길에 진심이다.
순례길에 갔다 온 사람과 갈 예정인 사람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물론 스페인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아기자기한 느낌에 비해
자리가 의외로 많았고
8명 정도 규모로 소모임을 하는 테이블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스페인 커피와 음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고
취향이 갈릴 수는 있지만 맛도 있다.
봄본도 분명 맛있을 것 같다.
꼭 다시 방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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